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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6일 목요일

반전평화 모니터보고서3호 _ 여는글

 

::여는 글


끝나지 않은 전쟁, 심화하는 위기


부침을 겪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은 경제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군비를 1995년 수준으로만 낮춰도 6년 이내에 전 세계 외채를 탕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비가 무려 6조 달러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전쟁을 중단하고 전 세계 민중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돈을 써야할 때입니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전쟁광들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바마가 지난 9월 1일 이라크 종전 선언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보다 긴 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실현된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미군 5만 6천 명이 이라크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친미 정부를 세우지 못한 미국은 ‘아프팍’ 전쟁 때문에 이라크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그 자리를 이란과 같은 국가가 채울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말과 달리 이라크 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유를 <이라크 종전 선언과 전망 : 전쟁은 과연 끝난 것인가>에서 분석합니다.


‘아프팍’ 전쟁은 어떻습니까? 몇 달 전 아프가니스탄 나토군 총사령관이 경질됐습니다. 자중지란(自中之亂)이라는 말은 ‘아프팍’ 전쟁 사령관들을 두고 생겨난 말인 듯합니다. 승리의 전망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아니라 탈레반을 소탕하겠다고 벌인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은 아직 전쟁을 그만둘 의지가 없다>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황과 왜 오바마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지를 분석합니다.


야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우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민간구호선단을 공격해 무려 9명을 살해한 야만을 기억합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구호선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가자지구의 상황을 전하는 두 편의 번역 글이 실려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올해에만 무려 10여 차례에 걸쳐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열립니다. 중국과 북한은 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한미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군사훈련>은 한미군사훈련이 부를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이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독자적인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NPT에 가입하지 않은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을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미국의 동맹 국가들로 미국의 지원과 묵인 속에서 핵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진정한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은 핵없는 세계를 지향합니다. 그러나 미국 중심의 위선적인 핵정책으로는 핵문제를 해결 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NPT 회의 소식을 전하는 글은 NPT의 문제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그런데 G20 국가들을 살펴보면 대다수 국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지원하고 있습니다. G20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반전평화연대(준)도 오바마판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지원하는 G20을 규탄하며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행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G20과 패권전쟁>은 잘 알려지지 않은 G20 소속 국가들이 그 동안 어떻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원해 왔는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이번 <반전평화연대>가 강대국의 패권 전쟁이 중단되길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이 재 파병되면서 많은 이들이 끔찍한 참사가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이라크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여전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는 대안은 이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파병 국가의 대다수 국민들이 철군을 염원하고 점령 종식을 원합니다. 이것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싸워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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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평화 모니터보고서3호 _ 이라크 종전 선언과 전망; 전쟁은 과연 끝난 것인가?

 

이라크 종전 선언과 전망 : 전쟁은 과연 끝난 것인가?


::글_ 김덕엽(다함께)

 

8월말 미군의 이라크 “전투 임무 종료”에 맞춰 오바마는 전투 병력을 이라크에서 철군시켰다. 2003년 부시가 ‘이라크의 자유’라는 작전명을 내세워 이라크를 침략한지 7년 4개월 만이다. 지금까지 이라크 전쟁 때문에 100만 명이 넘는 이라크인 들이 목숨을 잃었다. 고향을 등지고 해외로 피신한 난민이 180만 명이 넘고 국내에서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이 수만큼 있다. 그리고 무려 4419명의 군인들이 이라크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번 전투병 철군이 이라크에서 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5만 6천 명의 미군이 이라크에 남아 있다. 그리고 전투 병력이 철군한 직후 이미 한 명의 미군이 이라크 남무 바스라에서 작전 중 사망했다. 비극은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반면, 전쟁의 명분이던 대량살상무기는 어디 있는가? 지난 3월 맷 데이먼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아 제거하는 임무를 받고 파병된 미 육군 준위를 연기한 <그린존>이 풍자했듯이 애당초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그렇다면 날조된 거짓말로 전쟁을 시작한 범죄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부시는 집권 말기인 2008년 12월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인 알-자이디에게 신발 역습을 받은 것 이외에는 전임 대통령으로서 모든 혜택을 누리고 있다. 가장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자는 블레어다. 이 자는 중동 평화 특사로 공식 활동을 하며 기업들의 막대한 후원으로 돈방석에 앉더니 최근 투자은행까지 설립했다.


그런데 오늘날 이라크 전쟁은 전쟁범죄자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씁쓸한 결말 그 이상을 의미한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부상하는 경쟁 국가들을 제압하고 지정학적 요충지인 중동을 재편해 제국으로서의 패권을 공고히 하는 원대한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7년 동안 미국이 이라크 전쟁으로 얻은 것이라고는 군사력의 과시와 지정학적 우위가 아닌 “지정학적 대참사”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은 대외 정책에서 정당성의 위기를 겪게 됐을 뿐 아니라 아무리 세계 최강의 군사 대국이라도 자기편이 많지 않은 곳에서 민중의 저항에 직면했을 때는 패배할 수 있다는, 오래된 진리를 재확인해 줬다.


‘아프팍’ 전쟁에서 인기를 잃은 오바마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번 철군을 자신의 중요한 치적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가 지적했듯이 미군 철수는 부시가 이미 말라키 정부와 합의한 것이자 이라크 전략을 수정(이라크에서 대규모 미군을 철군시켜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자는)하자는 로버트 게이츠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임 정부의 대외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오바마에게는 사실상 이라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아프팍’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미군을 이라크에 묶어 둘 수 없을 것이며, 이미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실패한 전쟁”으로 인식된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지배자들은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끝난 것인가? 2011년까지 이라크 경찰을 양성하기 위해 남겨진 5만 6천 명의 미군까지 모두 철수하면 미국은 이라크에서 손을 뗄 것인가?

오바마 정부는 이라크와 이미 상화안보협정을 맺었다. 이것은 이라크 내 외국 군대의 공식 지위를 확정한 협정이다. 전투부대는 철군했지만, 미국은 이라크에 주둔할 미군 병사 5만 명을 전투부대에서 “자문-지원 여단”으로 교묘하게 재분류했다.


이는 미군의 명칭 변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군 지휘관들도 이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전투부대 철군이 미군이 참전하는 전투의 종식을 뜻하냐는 CNN 기자의 질문에 레이 오디에르노 이라크 주둔 사령관은 “아니다” 하고 말했다.


“전투 작전 수행을 위해 편성된 우리 부대가 주둔한다는 뜻이다. … 주둔 부대가 자문ㆍ훈련ㆍ지원을 조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체 방어 능력은 물론이고 필요시 또는 요청시 전투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오디에르노는 미군이 2020년까지 이라크에 주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미군 전투복을 착용한 병사들만이 아니라 민간업자 수만 명이 이라크에 있다. 오바마 정부는 “유례없는” 민간 활동에 착수했다. “민간업자들의 소규모 군대”가 이 활동을 지원한다. 따라서 오바마가 지난 9월 1일 이라크 전쟁 종전 선언을 한 것과 달리 현실에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라크 내 정치 상황과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미국이 쉽게 손을 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는커녕 안정적인 친미 정부를 수립하지 못한 미국은 자신이 나간 자리에 이란처럼 이미 이 전쟁으로 오히려 중동 내 영향력이 커진 국가들이 자신의 공백을 메울까봐 곤혹스러워 한다. 지난 3월 선거 이후 이라크는 정부도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이라크 주변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이란, 시리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이라크 내 자신이 지지하는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로버트 게이츠는 “새로 들어서는 이라크 정부가 미군의 계속 주둔을 위한 협상을 원할 경우 우리는 이에 응할 것”이라며 미군은 2011년 이후에도 계속 주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코데스만은 “이라크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승리하지도 않았다”며 섣부른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오바마 정부에 조언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호언장담한 ‘아프팍’ 전쟁이 “실패한 전쟁”으로 돼 가고 있는 지금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혹여 이라크에 이어 ‘아프팍’ 전쟁에서 회복하지 못한 제국의 체면을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고 이란 격 카드를 꺼내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만이 상처 입은 야수를 확실히 잠재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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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8일 목요일

[성명]공개된 비디오는 셀 수 없이 반복되는 잔혹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점령의 진실을 보여 준다 ― 모든 미군은 즉각 이라크에서 철수하라!

안녕하세요? 반전평화연대(준)입니다. 여러분께 반전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5일 폭로된 2007년 이라크 민간인 학살 비디오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런 일이 지금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나토군이 민간인 5명을 학살하고는 이 사실을 숨기려고 시신에서 총알을 빼내고 총탄 자국이 난 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외국군이 철수해야 합니다. 반전평화연대(준)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성명서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여러분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아래 성명서를 게시해 주시고 지인분들께 성명서 내용을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2007년 7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무장 헬리콥터에 탄 미군들이 일단의 군중을 향해 발포해 12명이 사망했고 두 아이들이 부상당했다.

미군들은 이들이 AK 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발사기(RPG)를 소지한 무장저항군이라며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그러나 사망한 이들은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운전수, 민간인들이었다. 학살당한 이들은 AK 소총과 RPG가 아니라 카메라와 대형 망원렌즈를 들고 있었다. 이런 사실이 지난 5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비디오 영상에서 확인됐다. 이 영상은 웹사이트 http://www.collateralmurder.com에서 볼 수 있다.

민간인들을 학살한 미군들은 “하, 하, 하 내가 그들을 쐈다”, “저기 죽은 놈들을 봐”, “좋았어” 하며 애꿎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모욕했다. 게다가 총에 맞은 사람들을 태우러 온 승합차를 향해 다시 발포하는 비열한 짓을 멈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다친 것이다.

끔찍한 학살 장면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분노와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민간인들을 정조준하며 사냥하듯 총격을 하는 미군들의 만행은 ‘재건’을 위해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는 말이 얼마나 위선으로 가득찬 거짓말인지 똑똑히 보여준다.

이미 미군은 2007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이 모든 사실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당시 민간인 학살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고,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한 미군들을 처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미 국방부는 이 영상을 폭로한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2008년 미군 병사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사이트로 규정하며 “병사들의 안전과 예민한 정보의 보안과 작전 상의 안전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미군 당국의 이런 작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비디오 영상의 처참한 장면들도 셀 수 없을 만큼 이라크에서 반복되는 현실이다. 또한, 오늘의 아프가니스탄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나토군이 민간인 5명을 학살하고 이를 은폐하려다 발각된 것처럼 이라크에서건 아프가니스탄에서건 외국군은 민간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기는커녕 파리 목숨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미군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오바마 정부는 미군을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하겠다지만 올해 5만 명이 넘는 미군이 이라크에 남게 될 것이다. 미군이 이라크에 남아 있는 한 민간인 학살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즉각 이라크에서 모든 미군을 철수하라!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학살 전쟁을 중단하고 모든 외국군은 철수하라!

반전평화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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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여는글] 반전 보고서 <반전평화연대> 발행

여는 글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지 8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항구적 자유 작전”으로 시작한 아프간 전쟁이 “항구적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승리를 장담하던 전쟁광들은 아프간 전쟁이 제2의 베트남 신드롬을 낳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다시 반전 여론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반전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아프간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군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재검토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8년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 줬습니까? 테러를 근절했습니까? 아프간에 민주적인 국가가 수립됐습니까? 아프간의 여성 인권이 개선됐습니까? 테러는 이미 전쟁이 6년째 접어들 무렵부터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국도 정부가 국민의 뜻을 거슬러 이라크와 아프간에 군대를 파병한 덕분에 테러 대상 국가가 됐습니다. 민주주의는 어떻습니까? 부정선거로 얼룩진 아프간 대선에서 미국과 서방 정부들은 부패한 카르자이를 지지했습니다. 아프간인들 다수가 모든 외국군의 철수를 원합니다. 도대체 오바마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아프간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여성들의 인권은 어떻습니까? <반전평화연대>에 실린 아프간 여성 국회의원인 말라라이 조야의 인터뷰는 전쟁과 점령으로 아프간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파괴됐는지 고발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살과 점령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모든 점령군의 철수입니다.

 

미국과의 “혈맹”을 과시하던 이명박 정부는 아프간 전쟁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오바마에게 선물을 안겨 주려 합니다. 최근 정부는 오바마 방한(11월 18~19일)을 앞두고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병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에 파견돼 있는 지역재건팀(PRT)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아프간인들을 위해 파견했다던 PRT도 공격 대상이라면 아프간인들에게 PRT는 점령군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군대를 파병할 것이 아니라 파견된 PRT를 철수해야 합니다. 반전평화연대(준)은 아프간 전쟁과 이명박 정부가 재파병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해 반전 운동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반전평화연대(준)은 10월 첫 발행을 시작으로 매달 오바마의 ‘아프팍’ 전쟁 동향, 반전 운동 소식 등 반전 글과 반전 운동의 소식을 담은 반전 운동 모니터 보고서 <반전평화연대>를 발행합니다. 이 보고서가 반전 여론을 높이고 반전 운동의 토대를 탄탄하게 하기 위한 값진 소식들을 전달하는 목소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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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운동소식] 조금씩 되살아나는 국제 반전 운동

 

전 세계인들은 말한다 :

당장 아프간에 주둔중인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

 

전 세계 50퍼센트가 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점령군의 즉각 철군을 원한다. 2007년 아프간에서 철군한 한국에서도 59퍼센트의 사람들이 철군을 요구한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이 군대를 아프간에 보내지 않아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과의 “혈맹”을 강조해 온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촛불 항쟁에 밀려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놓친 듯하다. 이명박 정부는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엿보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다시 아프간에 한국군을 보내지 못하도록 반전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국가별 아프간 반전 여론

아르헨티나

77%

캐나다

52%

이집트

70%

이탈리아

58%

호주

66%

중국

70%

프랑스

64%

일본

51%

브라질

56%

체코

50%

독일

59%

요르단

86%

불가리아

72%

덴마크

55%

인도네시아

66%

멕시코

51%

네덜란드

74%

파키스탄

72%

폴란드

68%

포르투갈

52%

루마니아

71%

슬로바키아

61%

한국

59%

스페인

54%

터키

49%

미국

58%

영국

53%

팔레스타인

90%

 

(출처 : 영국 전쟁저지연합 www.stopwar.org.uk)

 

되살아나기 시작한 미국 반전 운동

 

미국 내 반전 운동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4일 1만 여 명이 모여 월스트리트를 행진하며 벌인 반전 시위 이후 반전 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전 운동 단체들은 베트남 반전 운동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다양하고 대중적인 반전 운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백악관 앞 잔디밭에 5백 쌍 이상의 군화를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군화들은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한다.

 

부시 정부 시절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크로포드 별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반전 운동을 고무한 신디 시핸의 말처럼 “오바마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면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하는 5백 쌍이 넘는 군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오바마는 사람들이 이 전쟁에 대해 깨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오바마의 허니문은 끝났으며, 사람들은 더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10월 5일 비폭력저항전국민운동(NCNR)은 백악관 앞을 행진했고, 항의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일에는 평화정의연합(UFPJ)과 다양한 반전 단체들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 반대하는 지역 행동을 벌였다.

 

또한 반전 운동 단체들은 10월 17일 베트남 전쟁 모라토리움 40주년을 기념해 지역 행동을 호소하고 있다. 40년 전 이날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해 50만 명이 행진한 날이다.

 

영국 10월 24일 아프간 철군을 위한 런던 전국 집중 시위

 

지난 아프간 대선을 앞두고 영국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희생이라며 거세지는 반전 여론을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아프간 대선이 부정 선거로 얼룩지자 옹색한 명분도 사라져 버렸다. 영국의 전쟁저지연합(www.stopwar.org.uk)은 10월 24일 영국 군대와 모든 점령군의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전국 집중 시위를 런던에서 개최한다.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해 온 독일 좌파당이 이번 총선에서 약진하다

 

지난 9월 27일 독일 총선에서 독일 내 유일하게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로 내 건 좌파당이 2005년 총선 때보다 3.2퍼센트 더 많은 11.9퍼센트를 득표해 76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독일은 현재 4천2백 명의 군인을 아프간에 파병했다. 지난 9월 초 아프간 쿤두즈 지역의 나토군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는데, 독일군 사령관의 명령으로 이 공습이 진행돼 당시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반전 여론이 고조됐다. 좌파당은 선거 운동에서 최저임금제 실시, 부유세 강화, 아프가니스탄 파병군 철군, 개악된 실업수당법 철회, 정년 67세로 연장 반대 등을 중요한 요구로 내세우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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