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기자회견문]아프간 재파병 반대 기자회견 및 촛불 문화제 폭력 진압·연행 규탄한다!

[기자회견문]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 한국군 재파병 반대, 한미 전쟁동맹 반대
기자회견 및 촛불 문화제 폭력 진압·연행 규탄한다!

어제(18일) 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다.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 한국군 재파병 반대, 한미 전쟁동맹에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등 하루 종일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 동안 국민의 눈치를 보며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결정을 미뤄오던 이명박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학살 전쟁에 대한 지지와 재파병을 오바마의 방한 선물로 내 놓으려 한다. 우리는 학살 전쟁에 또다시 군대를 보내는 야만적인 재파병에 강력히 반대한다. 양국 정부는 전쟁동맹을 강화할 아프가니스탄 전쟁 협력을 즉각 중단하라.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방한 기간 철통 경호를 모든 참모들에게 일일이 지시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철통 경호는 무엇인가.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재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팔을 꺾고, 사지를 들어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했다. 어제 하루 진행된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에서 연행된 인원이 모두 20명이다.

경찰 측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하더니, 기자회견이 끝났음에도 팻말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참가자 2명을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했다. 촛불문화제 때는 어떤가.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로 문화 공연 중 경찰들이 행사장에 난입해 참가자들이 만들어 온 팻말을 부수고 촛불을 짓밟으며 사회자, 공연자를 비롯해 참가자 18명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점령·재파병·한미 전쟁동맹에 반대해 모인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무차별 연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 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시위에는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식 ‘법치’인가? 이명박 대통령과 경찰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헌법에 보장된 시민적․정치적 권리를 억누르는 범법자들이다. 우리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해 간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반대 여론에 재갈을 물리며 학살 전쟁에 재파병을 강행하려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정부와 경찰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재파병에 반대하는 운동들을 벌여 나갈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중단하라!

한국군 재파병 반대한다!

한미 전쟁동맹 반대한다!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2009년 11월 19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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