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반전운동소식] 조금씩 되살아나는 국제 반전 운동

 

전 세계인들은 말한다 :

당장 아프간에 주둔중인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

 

전 세계 50퍼센트가 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점령군의 즉각 철군을 원한다. 2007년 아프간에서 철군한 한국에서도 59퍼센트의 사람들이 철군을 요구한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이 군대를 아프간에 보내지 않아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과의 “혈맹”을 강조해 온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촛불 항쟁에 밀려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놓친 듯하다. 이명박 정부는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엿보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다시 아프간에 한국군을 보내지 못하도록 반전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국가별 아프간 반전 여론

아르헨티나

77%

캐나다

52%

이집트

70%

이탈리아

58%

호주

66%

중국

70%

프랑스

64%

일본

51%

브라질

56%

체코

50%

독일

59%

요르단

86%

불가리아

72%

덴마크

55%

인도네시아

66%

멕시코

51%

네덜란드

74%

파키스탄

72%

폴란드

68%

포르투갈

52%

루마니아

71%

슬로바키아

61%

한국

59%

스페인

54%

터키

49%

미국

58%

영국

53%

팔레스타인

90%

 

(출처 : 영국 전쟁저지연합 www.stopwar.org.uk)

 

되살아나기 시작한 미국 반전 운동

 

미국 내 반전 운동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4일 1만 여 명이 모여 월스트리트를 행진하며 벌인 반전 시위 이후 반전 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전 운동 단체들은 베트남 반전 운동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다양하고 대중적인 반전 운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백악관 앞 잔디밭에 5백 쌍 이상의 군화를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군화들은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한다.

 

부시 정부 시절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크로포드 별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반전 운동을 고무한 신디 시핸의 말처럼 “오바마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면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하는 5백 쌍이 넘는 군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오바마는 사람들이 이 전쟁에 대해 깨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오바마의 허니문은 끝났으며, 사람들은 더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10월 5일 비폭력저항전국민운동(NCNR)은 백악관 앞을 행진했고, 항의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일에는 평화정의연합(UFPJ)과 다양한 반전 단체들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 반대하는 지역 행동을 벌였다.

 

또한 반전 운동 단체들은 10월 17일 베트남 전쟁 모라토리움 40주년을 기념해 지역 행동을 호소하고 있다. 40년 전 이날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해 50만 명이 행진한 날이다.

 

영국 10월 24일 아프간 철군을 위한 런던 전국 집중 시위

 

지난 아프간 대선을 앞두고 영국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희생이라며 거세지는 반전 여론을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아프간 대선이 부정 선거로 얼룩지자 옹색한 명분도 사라져 버렸다. 영국의 전쟁저지연합(www.stopwar.org.uk)은 10월 24일 영국 군대와 모든 점령군의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전국 집중 시위를 런던에서 개최한다.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해 온 독일 좌파당이 이번 총선에서 약진하다

 

지난 9월 27일 독일 총선에서 독일 내 유일하게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로 내 건 좌파당이 2005년 총선 때보다 3.2퍼센트 더 많은 11.9퍼센트를 득표해 76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독일은 현재 4천2백 명의 군인을 아프간에 파병했다. 지난 9월 초 아프간 쿤두즈 지역의 나토군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는데, 독일군 사령관의 명령으로 이 공습이 진행돼 당시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반전 여론이 고조됐다. 좌파당은 선거 운동에서 최저임금제 실시, 부유세 강화, 아프가니스탄 파병군 철군, 개악된 실업수당법 철회, 정년 67세로 연장 반대 등을 중요한 요구로 내세우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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