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공습 계획 규탄 긴급 기자회견
일시 : 2018년 4월 12일 오전 11시
장소 : 미 대사관 앞
주최 : 반전평화연대(준)
- 현 시리아 상황과 개입의 부당성에 관한 정치발언들
-기자회견문 낭독
* 시리아 관련 기자회견이 끝나면,
사드공사 강행 경찰력 투입 규탄하는
‘평화근조’팻말 퍼포먼스를 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미국의 군사적 공격은 더 큰 비극을 낳을 뿐이다!
트럼프는 시리아에서 당장이라도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태세다. 트럼프는 남미 순방 일정도 취소한 채 시리아에 대한 모종의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핵 항공모함까지 파견했다. 때 마침 트럼프는 이란과 시리아를 악의 축이라고 한 네오콘의 화신 존 볼튼을 백악관 안보보좌관 자리로 불러들인 상태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권을 징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작년 이맘 때에도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징벌한다며 미군은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향해 순항 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화학무기로 고통받은 시리아인들을 걱정하는 것은 위선이다. 시리아 난민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고 거듭 애써 왔던 트럼프 아니었던가. 그 결과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감내하며 실제로 수많은 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이야말로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레드 라인”을 번번이 넘어 온 장본인이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과 2004년 이라크에서도 백린탄을 사용했다.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당시 미국의 우방이었던 이라크의 후세인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방조했다. 미국은 화학무기를 비난할 그 어떤 자격도 없다.
무엇보다 미국과 서방의 시리아 공격은 그 지역에서 극심한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미국의 공습은 아사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보다는 되레 미국과 러시아 및 이란과의 충돌 위험만을 높일 뿐이다. 이미 끔직한 시리아 내전을 더 크고 더 비극적인 전쟁으로 몰아갈 수 있다.
2003년 이라크 침공이 이를 증명하는 비극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중동에 혼란만을 가져다주었다. 그 뿐인가. 지금 시리아에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들은 민주주의를 가져다주기는커녕 이집트, 바레인, 예멘에서 사실상 민주화 시위 반대편에 선 바 있다. 서방이 다양한 시리아 반군 그룹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중동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 동안 시리아는 제국주의 강대국들과 중동 지역의 강국들의 패권 경쟁의 장이 되어 버렸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미래의 시리아 정부도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하고자 반군 토벌 작전에 참가해 왔고 미국은 이라크 전쟁이 낳은 괴물‘IS’를 몰아낸다는 구실로 시리아에 개입했다. 영국도 미국을 지원하며 시리아에서 서방 동맹의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리아 내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커졌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는 지금 어떤 위험도 감수할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미 제국’의 위신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시리아를 제물로 삼을 태세다.
자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아사드 정권도 잔인한 정권이고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분명 시리아 평화의 적이다. 그러나 서방의 폭격은 이보다 좀더 나은 해결책이기는커녕 더 큰 대학살과 대비극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다.
한국의 평화운동 세력은 시리아 국민들의 목숨을 서방 패권을 시험 재료로 여기는 트럼프에 분노한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것과 같은 이유로 시리아 국민들이 평화로운 날을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화학무기 공격을 빌미 삼아 미국과 서방이 군사적 개입 확대하려는 것에 반대하고 시리아에서 일체 손 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트럼프는, 서방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격 계획을 중단하라!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공습 계획 즉각 중단하라!
-서방이야말로 중동의 화근이다! 시리아에서 당장 손을 떼라!
2018. 4. 12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