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8일 화요일

[기자회견문]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 국무회의 통과 규탄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의안 국무회의 통과 규탄한다!

 

오늘(8일) 국무회의에서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이 통과됐다. 우리는 재파병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할 뿐 아니라,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재파병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합의를 완전히 뒤집고 일방적으로 아프간에 재파병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의 비민주적이며 반(反)평화적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의 안위를 걱정해야 마땅할 대통령이 재파병이 부를 재앙을 외면한 채 “국민이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이 “필요 이상의 걱정”이란 말인가? 국민들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파병 정책 때문에 윤장호 하사를 잃었고, 그해 여름에는 23명의 선교사들이 피랍됐을 뿐 아니라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한 대가로 한국이 테러 대상 국가가 된 지 오래다. 자이툰 부대가 “기름밭 위에 있다”며 피 묻은 이라크 인들의 석유에 눈독을 드리더니 이제는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아프가니스탄인들을 학살하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그 동안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재건’이 아니라 점령 지원임을 분명히 밝혀 왔다. 미국 의회 내에서조차 아프가니스탄 ‘재건’은 실패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재건’ 사업은 부패로 얼룩져 복마전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을 속이며 또다시 “파병되는 군이 전투병이 아니라 지역 재건을 돕는 재건팀”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500여 명으로 구성된 지역재건팀(PRT)을 특전사로 구성하고, 이들을 중화기로 무장한 채, 베트남 전쟁 이후 최초로 전투 헬기까지 함께 보내는가? 정부가 아무리 아프간 재파병 필요성을 강변하며 국민을 설득하려 해도 결국 학살 전쟁을 뒷받침할 파병이라는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 또한 아프간 철군을 약속했던 국민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정치적 책임 또한 절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이명박 정부는 즉각 아프간 재파병 추진을 중단하라. 지역재건팀(PRT)도 경찰도 이를 보호할 경계 병력도 모두 명백하게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아프간 재파병이라는 점에서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국회는 이러한 아프간 재파병을 손쉽게 찬성해서도 묵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하는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끝
 

2009년 12월 8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반전평화연대(준), 이명박 심판! 민주주의 민중생종권 쟁취 공동투쟁본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계를넘어, 국제노동자교류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나눔문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회관, 녹색연합, 농민약국, 다함께, 대학생나눔문화, 대학생다함께,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미친교육반대청소년인권보장청소년연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대표자협의회(건), 민주노동당,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보건의료단체연합, 불교평화연대, (사)민족화합운동연합, 사월혁명회, (사)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우리마당,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예수살기,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2005년파병철회단식동지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자본의위기전가에맞서싸우는공동투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학생행진, 전쟁없는세상,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진보신당, 참여연대, 참된의료실현을위한청년한의사회, 통일광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여성회, 평화의친구들, 평화재향군인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단체연합(준), 한국청년연합, 한국카톨릭농민회(21일 현재 67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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