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성명서
11월 18일 오바마 방한에 즈음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한미 전쟁동맹 반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오늘 오전 11시 40분 경 경찰은 오바마 방한에 즈음해 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주최 기자회견 직후 참가자 2명을 종로 경찰서로 강제 연행해 갔다. 경찰은 이미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해산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 “전원 연행”하겠다며 위협을 가했고,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설상가상으로 기자회견이 끝났다는 사회자의 종료 선언이 있은 직후 인도에 서있던 참가자 2명을 강제 연행해 갔다.
경찰은 연행자들이 기자회견이 끝났는데도 팻말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한다는 황당한 이유를 제시했다. 표현의 자유는 모든 국민들에게 보장된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청년들이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있었던 것이 연행될 이유인가? 이것이 이명박 정부식 ‘법치’인가? 강제 연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향해 “저들도 연행해”라며 위협한 경찰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헌법에 보장된 시민적․정치적 권리를 억누르는 범법자들이다. 우리는 폭력적으로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연행해 간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반대해 온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을 속여가며 강행하고 있는 재파병의 위험성을 알릴 의무와 권리가 있다. 또한, 오늘 저녁 한국을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에게 학살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연석회의는 경찰의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연행자들이 무사히 석방될 때까지 항의 행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함께 합시다
오바마 방한에 즈음한 촛불 문화제 “다시 반전평화의 촛불을 들자”
-아프가니스탄 점령 중단·한국군 재파병 반대·한미 전쟁동맹 반대-
일시 : 11월 18일(수) 저녁 7시 30분
장소 : 명동 아바타몰 앞
2009년 11월 18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