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국가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 방한 기간 망신당하다
지난 6월 10일 오전 10시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반전평화연대(준), 나눔문화, 인권연대, 국제민주연대, 참여연대에서 공동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 5월 31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프리 가자’ 운동 활동가들, 독일·이집트 국회의원, 국제구호활동가들을 태운 민간인 구호선을 공격해 9명을 학살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방한한 이스라엘 대통령 시몬 페레스와 이스라엘을 규탄하기 위해 개최됐다. 시몬 페레스는 이번 방한에서 한-이스라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자 군수산업 관계자를 대동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반전평화 단체들은 한-이스라엘 협력 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한국 경찰은 삼엄한 경비를 서며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그러나 경계를넘어, 나눔문화, 다함께. 민주노총, 사회당. 예수살기, 인권연대,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50여 명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만행을 규탄했다. 이스라엘의 학살 만행을 상징하는 ‘피묻은 손도장 찍기’ 퍼포먼스도 했다.
기자회견 소식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보도됐다. <하레츠>는 “한국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한국을 방문 중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살인자(killer)'라는 구호와 함께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AFP 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날 페레스 대통령이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이스라엘 대사관을 둘러싼 약 50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진압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 해군의 가자행 구호선 공격에 항의했다”고 전했고, “시위 참석자들 중 일부는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50명손바닥 모양을 찍어 이스라엘 국기를 훼손하기도 했으며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는 구호를A 외쳤다”고 보도했다.
비무장 민간인 구호 활동가들을 살해하고도 ‘정당방위’라고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고, 가자지구 봉쇄가 여전히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만한 태도를 보인 시몬 페레스가 결코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연대해 온 모든 이들에게 유쾌한 소식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수많은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들은 고무 받았을 것이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단체들, 참가한 모든 사람들은 가자지구 봉쇄가 해제되는 날까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이 중단되는 그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반전평화연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