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5일 화요일

[국내외 언론보도 정리] 미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날-57명의 팔레스타인인 사망, 수천 명의 사상자 발생




70년 전 오늘은 이스라엘 건국일이자 75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우익 민병대의 학살에 쫓겨 고향을 떠나야 했던 날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미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다시 말해 트럼프가 모든 이들의 도시였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게 선물해 준 날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입을 모아 예루살렘은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선물해 줄 그런 도시가 아니라며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3월말부터는 위대한 귀환 행진을 벌이며 70년 전의 그 학살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행진을 계속해 왔습니다. 살던 땅에서 쫓겨날 때 언제가는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집을 떠날 때 대문의 자물쇠를 뜯어 가져갔었던 그들이었습니다.

 ‘위대한 귀환 행진으로 6주 동안 7천 명의 사상자가 생겨났음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제에도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관식이 한창이던 그 순간,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 접경지역에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던, 시온주의자이기도 한 트럼프의 사위와 그녀의 딸이 파안대소하며 시온주의자 므누신과 함께 예루살렘 대사관 개관식에 참여한 그 순간, 이스라엘 국경선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돌을 던지며 고향을 찾겠다고 절규했습니다. 어린이들도 돌을 깨고 던지면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CNN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60여 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발포로 사망했고 2700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을 잇는 관광용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는 기존의 서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무단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대한 관할권까지 강화하는 조치입니다).
 
70년 전의 만행도 어제의 만행도 결코 용서될 수도 용서돼서도 안 됩니다.
 
국내외 언론에 보도된 소식들을 공유합니다. 뉴욕타임즈의 사진들이 어제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소식들을 공유하겠습니다.    - 반전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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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4일 월요일

언론에 비친 미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규탄(한국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기자회견) 보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분리장벽 접경 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온다면 생명을 내 놓을 각오를 하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곧 미국의 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개관식이 진행되겠네요.

오늘 오전에 있었던 한국에서의 규탄 목소리가 중동으로까지 전해지길 바랍니다.

mbc 등 언론에 실린 오늘 기자회견 보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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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오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70년 규탄 기자회견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오늘, 한에 서린 규탄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중동과 유럽에서 규탄 시위가 있었습니다. '위대한 귀향 행진'이 진행된 3월말 이후 사상자가 6주 동안 7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규탄 행동이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중동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정부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나크바' 70년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참여연대, 피스모모, 헬프시리아, 난민인권센터,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노동자연대, 나눔문화, 반전평화연대() 등에서 기자회견 참석해 주셨습니다. 39개 단체의 연명과 지지 속에서 기자회견이 무사히 진행됐습니다.
 
나눔문화 김재현 사회행동팀장, 노동자연대 김종환 기자,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덩야핑, 헬프시리아 사무국장 압둘와합님이 발언해 주셨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난민인권센터의 이현주님이 해 주셨습니다.
 
취재에 응해 주신 기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기자회견문과 사진, 그리고 발언 영상 등을 공유합니다.

중동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정부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 '나크바' 70년 규탄 기자회견


  일시 :   2018514() 오전 10
  장소 :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기자회견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불법점령을 즉각 중단하라

1948 5 14, 영국이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를 끝내고 팔레스타인 땅에서 철수하던 날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했다. 이를 전후한 일 년간의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원주민 마을 530개를 파괴하고 원주민 15,000명을 학살했으며, 인구 절반이 넘는 80만명을 강제추방해 난민으로 내몰았다. 전쟁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의 78%를 차지하며 끝났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때를 나크바, 즉 대재앙의 날들로 기억한다.

이스라엘은 78%의 팔레스타인 땅, 즉 현대 이스라엘에 남은 팔레스타인인들만을 통치하는 군사정부를 만들어 18년간 통치했고, 자국 내 군정을 폐지한 이듬해인 1967년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와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해 지금까지도 군사점령 통치하고 있다. 군사점령 통치란 무엇인가.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포한다. 시위를 살인 진압하는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졌단 이유로 어린이 청소년 할 것 없이 군사법정에 세워 100% 가까이 유죄판결을 선고한다.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봉쇄하고 주기적으로 폭격·학살한다. 분리장벽을 세우고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지어 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영토를 불법 병합한다. UN은 수많은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의 무단 통치를 규탄했지만 미국의 경제·군사·외교적 지원 속에 이스라엘은 불법 통치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재앙이 일으킨 지 꼭 70년째인 오늘, 미국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개관식을 연다. 미국은 이로써 이스라엘의 온갖 불법 통치를 노골적으로 승인했다. 곧바로 몇 개 국가도 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미국과 국제사회가 중재한 소위 이스라엘-팔레스타인평화 협상에서 미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로 간주됐던 동예루살렘을 노골적으로 빼앗기는 이 상황은 팔레스타인이 군사점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최소한의 희망을 지우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이란 핵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자마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중동의 평화를 위협한다며 이란과 연계된 시리아의 여러 지역을 대규모 폭격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한 크고 작은 침공으로 주기적으로 민간인 사상자를 만들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신무기 개발의 테스트베드로, 중동 전역을 신무기를 선보일 쇼케이스 무대로 삼으며 세계 무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중동 유일의 핵무기 보유국이다. 이스라엘과 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이야말로 중동의 평화를 위협한다.

지난 3 UN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에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해 민·관할 것 없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세계 각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바로 같은 달인 3 30일에 가자지구에서 시작된귀환 대행진의 비무장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저격병과 탱크를 배치해 49명을 살해하고 8,50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가자 귀환 대행진은 내일 끝나지만 얼마의 사상자가 더 나올지 알 수 없다.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지난 70년간 계속 그랬듯 이스라엘은 비무장 시위대에게 실탄을 쏘고, 민간인 거주지를 폭격할 것이다. 대재앙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선 안 된다. 이스라엘의 불법행위에 대한 더욱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 비록 한국 정부는 인권이사회에서 이스라엘 무기금수조치안에 기권했지만, 세계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인권이사국으로서 결의안에 따를 의무가 있다.

우리는 요구한다.

- 이스라엘은 1967년 군사점령한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와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즉각 철수하라.
- 미국은 예루살렘 대사관을 즉각 철수하라.
-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포괄적인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하라.





2018 5 14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경계를넘어, 국제민주연대, 나눔문화, 난민인권센터, 노동자연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대학생겨레하나, 민중당, 반전평화국민행동, 반전평화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사회진보연대, 서울시가판점총연합회, 서울인권영화제,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 아디, 알바노조, 예수살기, 원불교인권위원회, 옥바라지선교센터 현장과현장위원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학생행진,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진보대학생넷, 참여연대, 청년당(), 청년민중당,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바닥, 피스모모,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향린교회, 헬프시리아(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어제까지 연명한 39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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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1일 금요일

5월 14일 월요일 오전 10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중동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정부 규탄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나크바) 70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됩니다.


[보도요청] 중동 평화 위협하는 트럼프 정부 규탄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나크바) 70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됩니다. 

1. 기자회견 취지

오는 5 15일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지 70년째 되는 날입니다. 1948년 서방의 후원을 받은 시온주의 민병대가 팔레스타인인 수만 명을 대량 학살하면서, 팔레스타인인 75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은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피 위에 세워졌고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 점령했습니다. 아랍인들은 이 만행을 “나크바[재앙]”이라고 부르고 해마다 이 날을 기리며 대규모 행진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반성은커녕 더 호전적인 군사행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말에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과의 국경장벽을 향해 행진하던 시위대 3만여 명에게 실탄을 발사해 15백여 명의 사상사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이스라엘의 대규모 가자지구 폭격 이후 최대 사상자 규모였습니다.
게다가 트럼프는 작년말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선언은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온갖 불법행위에 대한 상징적 승인입니다. 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날 이스라엘의 새 대사관이 개관식이 열릴 것입니다. 예루살렘 선언은 이미 이스라엘을 고무하고 중동의 아랍인들의 분노를 돋궈 왔습니다.
5 14일은 바로 미국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개관식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5 9일 발표된 트럼프의 이란과의 핵 협정 파기 선언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반()이란 전선’의 군사적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예고되고 있는 지금입니다.
이에 한국의 시민사회민중운동단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70년에 분노하고 중동 평화를 위협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 요청드립니다.

2. 기자회견 진행

1) 일시 5 14일 오전 10
2) 장소 이스라엘 대사관 앞
3) 주최 기자회견 취지에 동의하는 제단체들
4) 문의 : 반전평화연대() 간사 김어진(010 7664 3536), 나눔문화 사회행동팀장 김재현(010 2759 7561),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새라(010 2698 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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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반전평화연대(준)가 주최한 중동 정세 관련 교육 간담회에서의 발표 영상 공개



중동 정세에 격량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다마스쿠스 미사일 공격에 이란이 대응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충돌이 가시화될 듯한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이란 핵 협상 파기가 중동을 더 큰 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이미 극한 비극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얼마나 큰 비극이 또 몰려오게 될지 우려되는 지금입니다. 

하여 5월 2일 반전평화연대(준)가 주최한 중동 정세 관련 교육 간담회에서의 발표 영상을 블로그에서도 공유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지만 페북에 가입되지 않은 분들은 보실 수 없다는 아쉬움을 많이 표하셔서 블로그에도 게시를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실 내용이오니 적극 활용해 주고 관심 갖고 계신 주변 분들과도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페이스북에 가입 안 하신 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영상 시작 전 가입 권고 화면에서 하단 "나중에 하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발표 1(최재훈님) 영상-1


https://www.facebook.com/AntiWarPeaceSolidarityInKorea/videos/2078917995660273/


발표 1(최재훈님) 영상-2
 
발표 2(김종환 기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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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성명 논평]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 결정은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에 더 큰 불안정을 조장할 것이다


[논평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 결정은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에 더 큰 불안정을 조장할 것이다.
 
트럼프가 이란 핵 협정 파기를 선언하고야 말았다. 트럼프는 이란 핵 협정은 절대 이뤄지지 말았어야 할 끔찍하고 일방적인 거래였다그것은 안정을 가져오지도 않았고, 평화를 가져오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이 결정이야말로 일방적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불안정을 더욱 조장할 것이다.

반전평화연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 선언에 강력한 우려의 뜻을 표한다.

첫째, 이번 협정 파기 선언은 중동의 불안정을 더욱 조장할 것이다.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란을 다시 적대국으로 규정하기이다. 트럼프는 그 동안 2015년 오바마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 중동 내에서 이란의 위상 강화를 인정해줬다고 성토해 왔다. 그 때문에 트럼프는 기존 합의에 없는 새로운 문제(탄도미사일, 테러 지원)를 제기해 왔다.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는 중동에 대한 미국 내의 강경 우파의 의지를 보여준다. 미국 지배층 내의 강경파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중동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진 이란을 제압해야 한다고 본다.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네오콘의 상징적 인물 존 볼턴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이 된 까닭이다.
트럼프는 협정 파기 이유로 이란이 핵 협정 체결 이후 군사비를 대폭 늘렸다는 사실도 내세웠다. 그러나 중동 평화를 가장 크게 위협한 장본인은 트럼프 자신이다. 취임 이후 트럼프는 사우디를 첫 해외순방 국가로 택하고는 사우디와 1100억달러(119조원)라는 천문학적인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는가. 미 대사관 예루살렘으로의 이전을 감행해 중동인들의 분노를 돋궈 오지 않았는가. 게다가 트럼프는 지난 달 4월 시리아에 폭격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트럼프의 파기 선언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란 전선의 군사적 자신감을 불어 넣을 것이 분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트럼프가 핵 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한 시간 뒤, 이스라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도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시작했다. 시리아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둘째, 이번 협정 파기 선언은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당장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피력해 온 미국 내 경강 우파들의 기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 핵협정 탈퇴는)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며 다가올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셋째, 이란 핵 협정 파기는 트럼프가 이란 제재를 놓고 강대국들과의 각종 긴장도 불사하겠다는 공표를 뜻한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기, , 귀금속, 흑연, 금속 원자재, 석탄, 산업용 소프트웨어의 직간접 판매나 공급·운송도 금지되고 11월부터는 이란의 원유 거래까지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교역하는 세컨더리제재까지도 감행하겠다고 했다. 이란과 교역하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유럽의 기업들까지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유럽 기업들에게는결국 미국과 이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경고를 감안한다면, 이번 협상 파기는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긴장도 더욱 고조시킬 것이다.

넷째, 국제 유가 상승 등 글로벌 불안정과 위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트럼프는 제재 대상으로 원유를 골라 지목했다. 90-180일이 유예돼 큰 충격이 없을 거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이미 전 세계는 이란발() 석유파동에 주목하고 있다.

다섯 번째, 이번 협정 파기 선언으로 1차적으로 직접적 피해를 받을 이들은 중동 민중들이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는 이란 주민에게 생필품 부족과 항상적 물가인상의 고통을 강요해 왔다(201210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제재, 미국이 어떻게 이란 일반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가’). 경제제재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이라크에서는 경제 제재 기간 동안 총 1백만 명이 넘게 사망했고, 그중 절반인 50만 명은 아동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정 탈퇴가 발표되자마자 현지 시각 9일 이란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종이로 만든 성조기를 불태운 까닭이다. 또한 미국이 추진하는 경제제재는 이란 내의 사회운동들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그런 운동을 약화시키기는 효과를 낼 것이다.

반전평화연대()는 트럼프의 이란 핵 협정 파기가 가져올 위험한 파장에 강력한 우려를 표한다. 특히 중동 및 한반도 평화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는 중동에 파견된 한국군대가 하루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한다. 특히 동명부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질 수 있는 골란고원 지근거리에 주둔해 있다. 이 참에 어느 때보다 위기가 고조돼 있는 중동에서 한국 군대가 하루빨리 철수해야 한다.
 
2018510
반전평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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